태안 해병대캠프서 실종된 공주사대부고생 시신 2구 인양...'예견된 인재'

  • 등록 2013-07-19 오전 8:55:24

    수정 2013-07-19 오전 8:55:2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 도중 실종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전 5시 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오전 6시 5분 이준형(17)군과 진우석(17)군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바닷물이 많이 빠진 해안가 6∼7m 지점에서 나란히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훈련 도중 실종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2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 사진= 연합뉴스


앞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17일부터 19일까지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여했다가 18일 오후 5시 34분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닷가 훈련에 참여한 학생들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았으며 해병대 캠프 교관 중 일부는 인명 구조 자격증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 출신이 아닌 교관도 4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가번영회에서는 사고 직전 안전에 유의하라는 경고방송을 했지만, 교관들이 훈련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실종된 학생의 부모들은 안전불감증이 빚은 이번 사고에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이 시각 해경은 해경특공대원 등 경찰인력과 수중 수색대, 소방119구조대, 시민수상구조대, 해양구조대 등 200여명을 동원해 해안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물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남은 실종자 수색에 탄력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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