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사가 미국 중서부재난지역 면세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특히 이자율 1.74%의 저금리 채권발행을 통해 북미지역 라이신 시장을 겨냥한 신설 공장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안정적으로 장기 조달하게 됐다.
이번 면세채권은 미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한국산업은행 뉴욕지점에서 발행 신용장(L/C)을 제공했다. 아이오와 주 정부가 발행하고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생산법인이 자금을 확보하는 `컨듀잇 본드`(Conduit Bond) 형태의 지방채다.
자금확보 측면에서 장기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 측면에서도 미 연방 및 주정부 이자소득을 면제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한국기업 최초로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해 11억위안(원화 약 18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미국 면세채권 발행도 성공해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에서 기록적인 저금리 발행에 잇따라 성공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저금리 채권 발행을 통해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 약 3억달러를 투자, 라이신 10만톤을 생산하는 신규공장을 미국 아이오와 주에 2013년 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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