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겉보다 속이 더 좋다`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 등록 2012-02-02 오전 8:56:24

    수정 2012-02-02 오전 8:56:24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066570)에 대해 증권가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휴대폰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TV사업의 경쟁력도 확인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LG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3조8148억원, 영업이익이 23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LG전자 휴대폰과 TV사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높였다.

김혜용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경쟁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3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밖으로 보이는 실적보다 질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목표주가도 11만원으로 올렸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의 절대적 규모는 미흡한 듯 보이지만 질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1분기에도 휴대폰의 흑자기조와 TV사업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 강화 국면에서 여전히 역사적 최저 수준의 PBR(1.1배)과 PSR(0.3배)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휴대폰 흑자전환이 의미가 있다"며 "올해에는 분기별로 이익 개선 추이를 보여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북미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가 시작되고 TV사업에서 3D TV 등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LTE 스마트폰의 경쟁심화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8만8000원으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은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북미시장 경쟁 심화로 LTE폰 판매 목표달성에 차질이 생기거나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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