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특허권을 놓고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 고위급 임원들끼리는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애플측 변호인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청문회를 담당한 루시 고 판사는 양사의 협력관계를 언급하면서 법적 소송을 멈추고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애플측 변호사인 해럴드 맥엘히니는 "이번 소송에서 고위 임원들이 만났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엘히니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애플과 삼성측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4월 삼성전자 갤럭시가 자사 아이폰 등을 베꼈다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도 맞고소로 대응했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57억달러 규모 반도체를 구매할 정도로 삼성의 주요 고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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