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경식 3D TV는 말 그대로 안경을 쓰지 않고 3D 효과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안경방식 3D TV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제품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언제쯤 무안경식 3D TV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소비자의 기대와는 달리 아직 멀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066570)는 이번 전시회에 무안경식 3D TV를 출품했다. 소니는 무안경식 3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프로토타입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도시바는 상용화 단계의 무안경식 3D TV 제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무안경식 3D TV를 선보인 회사들은 제품 전시 앞쪽에 제대로 3D 효과를 즐길 수 있는 위치를 표시해 놓기도 했다. 가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위치에서 보긴 어려운 셈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무안경식 제품의 경우 여러 사람이 3D를 즐길 수 있는 시야각을 위해 멀티 뷰잉포인트(Viewing Point)를 줘야 한다"라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뷰잉포인트가 16개인 무안경식 3D TV의 화질은 뷰잉포인트가 하나인 무안경식 제품에 비해 16분의 1 수준에 그친다"라고 설명했다.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안경식 3D TV에 대한 섣부른 전망이 소비자의 과잉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적절한 가격에 쓸만한 무안경식 3D TV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지금까지 무안경식 3D 패널을 연구해왔지만 기술적인 난제가 많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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