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가 일회적인 변수로 인해 발생한 게 아닌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 부재에 따른 결과인 데다 하반기에도 그다지 개선될 조짐이 없어 보이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기대치를 낮추는 분위기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때 휴대폰 부문에서의 회사측 대응에 따라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남아있고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이미 어느정도 반영돼 있었던 만큼 박스권을 상정한 저가매수 대응을 권하는 시각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28일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097억원, 12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영업이익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참담한 성적표다.
29일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에 휴대폰 부문의 점유율 상승과 TV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6% 하향조정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폰의 수익성도 하락중"이라며 "4분기 중 버라이존으로 아이폰이 공급된다는 루머가 현실화된다면 LG전자에 추가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계인 UBS증권도 "3분기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는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한다 해도 이미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LG전자가 휴대폰 부문에서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10만2000원을 유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 악재는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주가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3분기 말부터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며 "주가 10만원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 유입도 기대되고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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