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대행, KB지주 김중회 사장 해임

지주 계열사 인사 실시 앞두고 통보
  • 등록 2010-01-08 오전 8:44:19

    수정 2010-01-08 오전 8:44:19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김중회 KB금융(105560)지주 사장이 전격 해임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대행 겸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 임원 정기인사에 앞서 김 사장에게 면직을 통보했다.

강 대행은 KB자산운용에 부회장직을 신설, 이곳으로 이동할 것을 명했다. 그러나 김 사장의 KB금융지주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주회사 사장직은 회장 임명직이다. 그러나 KB금융지주 이사직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총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문제다.

김중회 사장은 지난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출범할 때 황영기 전 회장과 함께 취임, 현재의 지주사 틀을 만들고 그룹 인사 등을 총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KB금융 사외이사제도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주류 사외이사 및 강정원 대행과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됐다.

KB금융 안팎에서는 강 대행이 자유롭게 지주 및 은행 임원인사를 실시하기 위해 김 사장을 전격 해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을 포함, 지주의 모든 계열사 임원인사를 하려면 지주사 사장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8일 본부장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부점장급 및 팀장 팀원급 인사도 다음주 시행키로 했다. 또 은행 외 7개의 자회사 임원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강정원 대행이 지주사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한 직후 단행하는 인사여서 그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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