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놀라운 실적..`단기 주가모멘텀`

작년 4분기 대폭적인 어닝서프라이즈
올해는 1분기 저점..2분기 이후 회복
업황악화로 추세적 주가상승은 `글쎄`
  • 등록 2009-02-03 오전 8:33:24

    수정 2009-02-03 오전 8:33:24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예상 밖의 실적호전이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이후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2011년까지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선업황이 계속 악화국면에 있고, 수주잔고도 줄고 있어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676억원과 5673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38%와 430%, 전년동기대비 68%와 4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며 사상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5%였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실적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놀라운 실적성장은 환율상승과 고마진 물량 투입, 일부 중국산 후판가격 인하에 따른 예정원가 조정, 선박 건조량 증가, 원가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S증권도 "해양프로젝트 호조와 퇴직급여 소송 승소 등에 힘입어 작년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만은 않다. 조선업황 악화와 수주감소 등의 악재가 여전하지만 2분기 이후 업황개선에 따른 실적반등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추가적인 주가상승도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추세적인 주가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2위 조선사로 올라섰다"며 "고가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2010년까지 안정적인 고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신조선 수주 급감으로 잔량이 3년치 이내로 줄었지만, 하반기 이후 수주가 회복되고 해양설비 발주 모멘텀도 부각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반등은 후판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2분기 이후로 유예할 필요가 있다"며 "업황이 악화되고 있어 주가상승이 장기화되긴 어렵지만 2분기 이후 2011년까지 이익개선 추세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화 연구원은 "발주급감과 수주취소 등의 악재 보다는 향후 업황개선 기대감 부각과 함께 해양부문 수주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작업일수가 준데다 투입가 기준으로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후판가격 등을 감안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4분기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신규 주문이 없었고, 수주잔고도 3년치 이내로 줄었다"며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 "금융시장의 안정이 향후 수주의 키로 작용할 것"이라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은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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