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최원경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 IPIC는 보유지분 70% 중 절반인 3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주 모건스탠리를 통해 인수제안서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롯데 그룹,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주 정도에 4개 업체 정도를 추려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지분 19.87%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35% 지분을 취득할 경우 대주주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롯데 그룹은 풍부한 자금력을 갖고 있으며, 과거 S-Oil 자사주 인수전에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인 전력을 갖고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S-Oil건과 마찬가지로 35%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역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 또한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GS칼텍스의 경우 후발주자인 S-Oil에 한진그룹이 참여한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이고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 규모가 업계 1위인 `SK+SK인천정유` 수준에 버금갈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매각 일정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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