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시가 오름세를 보여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30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MSCI 신흥 지수 ETF는 0.05%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1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5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1% 상승, 코스피는 0.1~0.3%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코스피가 2500대를 회복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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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2.09포인트(0.89%) 오른 2500.65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0포인트(2.16%) 내린 819.14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335.7원으로 마감됐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2포인트(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96포인트(0.76%) 오른 4927.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68포인트(1.12%) 뛴 1만5628.04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예상치가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재무부가 발표하자 국채 가격이 뛰면서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7.2%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2.8%에 달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재무부가 1분기(1~3월) 자금조달 규모를 지난 10월보다 약 550억달러 줄였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미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하락 압력이 큰 가운데, 수익률에 민감한 러셀 2000 지수가 1.4%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던 달러도 상승폭을 축소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