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년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교황의 가르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0일까지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의 성미술 청년작가 기획전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를 통해서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당선된 11명의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청년작가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고 묵상한 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회화, 일러스트, 스테인드글라스, 캘리그래피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임성연 작가가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 ‘존재의 리듬’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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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반포한 회칙이다. 어떻게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고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획전의 제목 역시 교황이 회칙 3항에서 이야기한 ‘우리의 공동의 집에 관하여 모든 이와 대화를 나누고자 이 회칙을 씁니다’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손희송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는 “환경을 잘 가꾼다는 것은 본래 자연 안에 있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환경을 생각할 때 보전·생존 차원을 넘어서 하느님이 자연에 담아주신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하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공동의 집’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은 멸종위기 동물 스탬프로 활동지를 직접 꾸며볼 수 있다. 또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청년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도슨트를 통해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2시, 주말 오후 4시에 진행된다.
| 김하현 작가의 ‘세상은’(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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