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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 발생 10만2072명과 해외 유입 139명으로 10만2211명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18일 10만9831명을 기록해, 사상 첫 10만명대를 돌파한 뒤 이틀 연속 10만명대다.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5만4941명)보다는 1.9배 늘어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이 된 것이다.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도 늘었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23명 늘어난 408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418명) 이후 약 한 달 여 만에 400명대 기록이다. 사망자 역시 71명 늘었다. 지난달 19일(74명) 이후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354명, 치명률은 0.40%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0시로 기존보다 1시간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이 다음 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던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 사용도 중단된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을 0.4%로 볼 때 하루 확진자 10만명, 위중증 환자 400명대가 이어진다면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단 우려감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실시한 오미크론 변이를 고려한 코로나19 확산세 예측 분석 결과를 보면,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완화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97%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온바 있다. 오히려 인원을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을 때 증가율이 59%로 더 낮았다.
반면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정부의 1시간 연장 조치에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9시나 10시나 별 차이가 없는데 ‘선심성 방역 완화’란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은 무의미하다”며 반발했다. 즉각적인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요구하며 점등 연장 시위와 촛불 집회를 요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