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리뷰]LG 로봇이 출근하는 빕스·제일제면소..서빙·조리도 ‘척척’(영상)

'CES 2020'서 접객·주문·설거지 등 로봇 라인업 선보여
지난해 11월 빕스 1호점에 조리 로봇 처음으로 도입해
지난달부터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서빙 로봇 운영
  • 등록 2020-02-05 오전 6:08:05

    수정 2020-02-05 오전 6:08:05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접객부터 주문과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을 제공하는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선보인 가운데 실제 레스토랑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LG 클로이 서브봇 1대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선보인 서빙 로봇을 실제 매장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빙 로봇은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있는 테이블까지 음식을 가져다준다. 서브봇은 트레이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여러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고객이 있는 테이블로 되돌아가 빈 그릇을 운반하기도 한다.

특히 서빙 로봇의 화면은 다양한 표정을 보여줘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준다. 이동 중 장애물을 감지하면 “죄송합니다. 잠시만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말하며 충돌을 피한다. 이동 시에는 노래를 틀어 주변 고객에게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빕스 1호점(등촌점)에도 조리 로봇인 ‘LG 클로이 셰프봇’을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빕스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도입 이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CES 2020에서 접객부터 주문과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을 제공하는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소개한 만큼 향후 종업원이 필요없는 로봇 식당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가 선보일 로봇 식당에서는 고객이 들어서면 안내로봇이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를 직접 안내해준 뒤 주문과 결제를 진행한다. 이어 주문받은 요리는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이는 조리로봇이 능숙하게 만들어낸다. 요리가 나오면 서빙로봇이 음식을 고객 테이블까지 안전하게 전달한다.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퇴식로봇이 빈 그릇을 수거하며, 세척로봇이 식기를 설거지하고 마무리한다. 식사를 마친 고객은 바리스타로봇이 내린 커피로 후식을 즐길 수 있다. 식당 내 힘들고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모두 로봇에게 맡기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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