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글로벌 시장으로 쭉쭉 뻗는 젝시믹스”

아시아권부터 미주 지역까지 수출 확대
日 첫 해외 법인 설립, 글로벌 가속화
이르면 올해 상반기 IPO 추진도 계획
  • 등록 2020-01-30 오전 6:45:00

    수정 2020-01-30 오전 10:09:56

젝시믹스 브랜드 로고.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요가복 대표 의류로 2030 여성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온 젝시믹스는 국내 애슬러저룩 시장 제패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2017년부터 중국·홍콩·베트남·대만·일본·싱가포르·미국·캐나다 등 해외로 수출을 진행해 왔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홍콩이 제일 큰 시장이지만, 성장잠재력이 더욱 큰 일본을 첫 해외법인 설립 지역으로 선택했다. 올해부터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일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수연 대표는 “그동안 아시아부터 미주까지 다양한 지역에 제품을 수출해왔지만 해외법인 설립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현재 해외 수출은 전체 매출의 3~5% 정도에 불과하지만 점차 수출 국가를 늘려 비중을 두자릿수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패션 시장은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이지만, 일본 소비자들은 레깅스 패션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젝시믹스 일본 법인장에는 현지 패션 트렌드 및 유통에 능통한 이정훈 법인장이 선임됐다. 일본 이커머스 분야에서 10년간 종사하며 풍부한 현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 법인장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젝시믹스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을 이끌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일본은 이번 법인 설립 이전부터 이미 B2B(기업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통해 제품 판매가 이뤄져 왔다. 현지 소비자 및 시장 분석을 끝내고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며 “법인 설립에 이어 내년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잇따라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해외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기업공개(IPO), 연구개발 투자 증대 등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등에서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주관사 선정 당시 증권사가 평가한 브렌드코퍼레이션의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8000억 원 수준이었다.

또한, IPO 이후에도 꾸준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류에서 가장 중요한 원단 제조사도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 2018년 6월 사내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 인력 확대와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약 80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 중 15%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이 대표는 “사내 R&D 센터에서 직접 샘플을 개발해 제품화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한 것이 스타 상품 탄생에 주효한 역할을 한만큼 연구개발 인력을 40% 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연구개발 재원으로 전문 연구 장비 도입도 검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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