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직격탄을 맞았던 아시아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드뮤추얼과 씨티프라이빗뱅크 등은 아시아 시장이 가장 빨리 회복할 것이란 데 베팅했다면서 27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특히 중국 시장의 매력이 커졌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은 해외보다 국내 이슈가 영향력이 큰데다, 브렉시트가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란 인식이 확산해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5820억달러가 아시아 시장에서 사라졌다. 특히 24일 MSCI아시아태평양 지수는 3.7%나 하락했다. 일본과 한국, 호주, 홍콩이 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통화도 지난 8월 중국의 위안화 전격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미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최근 5년간 5.3%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22%, 미국 S&P500지수는 61%나 올랐다. 아시아 증시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저가 매력이 커졌다는 뜻이다.
아울러 영국발 충격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부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회에서 해법을 모색할 것이란 기대감도 큰 편이다.
조슈어 크랩 올드뮤추얼 아시아 주식부문 헤드는 “브렉시트는 유럽의 이슈”라면서 “아시아에서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