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주식전략팀장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는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자재 관련 기업의 신용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부적격(투기)등급에 속한 미국 에너지기업의 가산금리는 1373bp(1bp=0.01%포인트)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자재 관련 기업이 포함된 하이일드채권펀드에서도 지난달부터 환매가 이어지고 추가적으로 환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내년 전 세계 원유 공급 증가 규모가 100만~125만배럴로 지난해 240만배럴, 올해 228만배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팀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 규모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에너지기업의 투자까지 급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 중으로 국제유가가 바닥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에 그는 연말까지의 증시 조정세가 내년 상반기 상승세 진입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내년 코스피 예상경로가 상고하저임을 고려하면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와 유가가 반등하면 성장주와의 수익률 격차가 완화할 수 있는 만큼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 특히 내년 현금흐름이 나아질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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