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오매불망 박스권 탈출만을 기다렸던 코스피는 이번 주 만루라는 기회를 만들어놓고 박스권 탈출을 위한 적시타 한방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주가가 오르기만 하면 쏟아지고 있는 펀드 환매 물량은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기관의 매도 움직임이 과거와 다르다는 의견이 많다. 코스피 지수가 2030을 넘어서면서 환매 매물 역시 어느 정도 소화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환율 문제도 다소 완화될 조짐이다. 한 때 세자릿수까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던 달러-원 환율은 어느새 1030원대에 근접했다.
이렇게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적시타를 날려줄 수 있는 타자로 기업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의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 어닝쇼크로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005930)가 눈높이를 낮춰준 탓인지 오히려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듯 싶다.
하지만 변수는 언제든 발생하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자의 기본적 실력, 즉 펀더멘털이다. 이번 만루 찬스가 기다리던 적시타로 이어질 것인지 잔루 만루로 남을 것인지 여부는 타자의 그동안 실력을 따져보며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 만루에 대한 흥분을 잠시 가라앉히고 발표되는 기업 실적을 보며 펀더멘털을 냉정하게 판단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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