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자는 주주 가치를 훼손시켜 주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신흥국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은 선진국보다 자금시장의 발달이 미약해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자금회수 기간이 긴 사업인 만큼 증자는 일상적인 자금조달 통로가 돼 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00년 이후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등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성을 높인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및 정부의 경기 부양이 소비에 집중될 것인 만큼 소비 테마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LG전자(066570) 락앤락(115390) 등의 증자가 비용대비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마켓in]LG전자, BW 대신 증자 선택한 이유
☞"스마트폰 실패한 LG, LTE에 초점 맞춰야"-FT
☞LG전자, `프라다 K2` 내년초 출시 확정..유증 후 `첫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