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업실적을 공시한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녹십자, 종근당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리베이트 감시 강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축소로 영업이익은 상승했지만 전문의약품 분야의 부진으로 매출이 정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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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000100)은 UCB제약과의 업무협약으로 8개의 제품을 새롭게 장착했음에도 전문의약품 분야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한미약품(128940)의 부진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 1973년 창립 이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중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리베이트 쌍벌제 등과 같은 지속적인 리베이트 감시정책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문약 시장이 침체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이 지난해 초 전망했던 실적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정책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제약사들의 예상보다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당초 매출 9000억원을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은 8468억원에 불과했다. 동아제약의 올해 매출 전망은 지난해와 같은 9000억원이다.
유한양행의 매출 목표는 7000억원이었지만 결과는 507억원이 부족했다. 중외제약은 예상 매출 5214억원의 85%만 기록했다. LG생명과학과 한독약품은 각각 3600억원, 3500억원을 목표 매출로 설정했지만 모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국내사들의 시장성 높은 신약을 배출하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뿐더러 제네릭 시장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정책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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