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국제항공료 최대 7만원 인상

  • 등록 2008-03-20 오전 8:28:41

    수정 2008-03-20 오전 8:28:41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유가가 상승하면서 내달부터 국제선 항공료가 최대 7만원까지 오른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최근 한달동안 항공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현 10단계에서 14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거리인 유럽 노선은 왕복 항공 요금을 기존보다 7만원, 중국 노선은 3만원, 일본 노선은 1만6000원 정도를 더 내야한다.

국제선 항공요금은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 유류할증료 제도를 개편하면서 1월에 유럽 왕복 항공료가 10만원까지 인상됐다가 3월에 소폭 내렸다. 그러나 불과 한달 사이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항공료가 다시 오르게 된 것.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으로 86달러에서 122달러로 인상한다.

중국, 몽골, 동남아, 인도, 괌 등 단거리 노선은 38달러에서 54달러, 일본 노선은 38달러에서 54달러, 부산발 후쿠오카행은 18달러에서 25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대부분의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하는 사이판의 유류할증료를 기존 20달러에서 28달러로, 부산발 후쿠오카행을 18달러에서 28달러로 인상한다.

항공관계자는 "연초에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유가가 2~3월에 폭등하면서 유류할증료도 상향조정됐다"며 "하지만 최근 환율까지 올라 항공사 입장에서는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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