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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의 조직 등에 침착되는 질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라며 “통증의 강도가 굉장히 세서 통풍 발작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주로 밤이나 새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 젊은층 통풍 증가 원인, 식습관 변화
통풍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몸 속에서 필요한 곳에 쓰이고 나면 요산이라는 찌꺼기 물질이 남는데, 요산 찌꺼기가 소변 등을 통해 다 배출돼야 하지만 다 배출되지 못해 생기게 된다. 혈액 속에 있는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 연골과 힘줄 등 주위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파서 통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통풍 결절이 침착되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변행까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요산 농도가 6mg/dL 이상이면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 고요산혈증으로 보는데,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퓨린은 주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 과일주스, 육류 중에 특히 살코기, 등푸른생선, 맥주 등에 함량 돼 있다. 퓨린은 분해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고 적정량의 요산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고요산혈증은 혈액 중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별 다른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 증상 발현 시 약물 치료,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부터 시작해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시작돼 통풍 발작이 오고, 치료를 하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에 접어들었다가 관리를 못하면 전신에 요산이 쌓이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첫 번째 통풍발작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이 생기고 이후 재발이 반복되며 증상이 악화된다.
통풍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고, 곡류,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 저지방 우유, 아메리카노, 사과, 바나나 등 퓨린이 적거나 요산 배출을 돕는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요산 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2L씩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며, 하루 500mg의 비타민C 섭취도 요산을 낮추는데 좋다. 통풍은 평생 요산 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을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유근 병원장은 “혈중 요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수분 섭취를 늘려 혈중 요산을 정상 이하로 조절하는 장기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음식 조절로 요산을 만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하고, 금주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