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평북 묘향상지구 내에 있는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고 인근 별장인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
|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11일 열린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으로 종이에 무언가 필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
|
김 위원장 수술에는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외과의사를 포함 조선적십자병원 평양의대병원 소속 의사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는 일부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태양절 당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김일성 전 주석 생일 기념일인 태양절은 북한 최대 명절로,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태양절 행사에 해마다 참석했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에서 조선중앙통신 등은 행사 관련 보도를 했으나 김 위원장 참석 소식이나 사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젊은 나이에도 지병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건강이상으로 행사에 석하지 못했으리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해 흡연, 비만 등으로 기존에도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던 김 위원장이 지난해 백두산을 찾는 등 무리한 대외 활동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내외 선전 차원에서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모습을 대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 지난 15일 김일성 전 주석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북한 고위 간부들. 16일 노동신문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 현장에 김 위원장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