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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오는 2023년엔 5조원 규모까지 성장해 지난 2016년 대비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 증가와 식문화 변화 등에 따라 HMR이 고속 성장하면서 정부도 HMR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간편식을 △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 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 식품 등과 함께 5대 유망 분야로 선정했다. 간편식이 연평균 11.8%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고, 소비층도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급속 냉·해동 기술의 연구개발(R&D) 세제 혜택과 프리미엄 상품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간편식 분야의 새로운 형태로 부상하고 있는 밀키트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식품 유형을 신설한다. 또 즉석밥, 가공김 등 경쟁력 있는 제품군에 대한 글로벌 규격 마련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활용해 제품개발, 가공, 판로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5대 식품 산업규모를 오는 2020년 17조원, 2030년 25조원 가까이 키운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 2분기부터 식품 통합생산기지인 ‘CJ블로썸캠퍼스’ 전면 가동에 들어간다.
약 1조원이 투입된 CJ블로썸캠퍼스는 충북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약 33만578㎡(약 1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햇반(컵반)’과 ‘비비고’, ‘고메’ 등의 육가공 제품과 HMR 제품 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에선 연간 12만t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CJ블로썸캠퍼스 내 햇반, 비비고 등 주요 제품의 생산 라인을 대폭 늘려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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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도 이르면 이달 말 경기 성남시 스마트푸드센터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푸드센터에 당초 계획보다 30% 늘어난 761억원을 투자했다.
스마트푸드센터는 총 2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평균 약 40만 명분인 100t, 연간 최대 3만1000t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및 기업 간 거래(B2B)용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도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대형 솥을 이용해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 그리고 산소 접촉을 차단해 음식 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수축설비’ 등이다.
닭고기 전문 기업인 하림도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HMR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2월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엔 총 5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익산 제4산업단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이 들어가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선 HMR은 물론 천연 베이스 소스와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림은 종합식품서비스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