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깨고 또 깨는` 강세場에 개미들만 `소외`

개인 올들어 4.8조 주식 순매도
전기전자·철강주 매도 두드러져
“우상향 종목 팔고 우하향 종목 샀다”
  • 등록 2016-08-11 오전 7:00:00

    수정 2016-08-11 오전 7:00: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나는 개인투자자입니다. 지인들 사이에선 인간지표로 통합니다. 제가 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집니다. 그런데 주변에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네요.”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개인의 매도세가 뚜렷했던 가운데 특히 시장 주도주로 떠오른 IT주나 최근 반등세가 두드러진 조선주에 대한 매도가 강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 성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조859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 대한 매도가 집중됐다. 매도규모만 3조8230억원에 달한다. 이어 철강금속(1조20억원), 운수장비(5720억원), 통신(5730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반면 지난해에 잘 나갔던 유통(1조4330억원), 음식료(8950억원), 의약품(4410억원)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팔았다. 2조1463억원가량 팔면서 순매도 상위 1위에 올렸다. SK하이닉스(000660)(7025억원), 현대중공업(009540)(6882억원), 포스코(005490)(6228억원), 네이버(035420)(4417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4174억원), KT(030200)(4004억원), 삼성에스디에스(018260)(3503억원), 한미사이언스(008930)(2764억원), 삼성SDI(006400)(27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대형IT주가 5종목이나 포함됐다. 문제는 이들 종목 대부분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거래소가 추정한 개인들의 삼성전자 평균매도단가는 130만542원으로 전날 종가 156만7000원보다 15.7%나 낮았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최근 주가대비 10~20% 가량 낮은 가격에 팔면서 기회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회손실이 20.8%에 달했다.

매수상위 종목은 삼성물산(028260)(7284억원), LG화학(051910)(5976억원), 기아차(000270)(4629억원), 호텔신라(008770)(4168억원), 하나투어(039130)(178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주가가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기아차, 호텔신라, 하나투어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인 종목이다. 이들 종목의 경우 평균매수단가대비 8~20%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나홀로 독주 중인 삼성전자 때문에 코스피가 오르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정체 상태에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하기 쉽지 않은 장(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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