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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국 대표 단색화가인 정창섭(90)은 한지의 원료인 닥을 이용해 단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적 감성과 정신을 고유한 소재로 표현하며 물성과 수행의 합일이란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심퍼시33’(1968)은 당시 앵포르멜과 같은 서양미술 사조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이후 작가작업에 토대가 됐다. 유화물감으로 번짐효과를 시도해 태양인지 달인지 알 수 없는 큰 원을 중심에 두고 농담을 달리한 빨강과 파랑의 채색이 수묵화 느낌을 낸다. 오는 3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여는 작가의 개인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30.5×130.5㎝. 작가 소장. 국제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