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 내년엔 프랑스 간다

지난달 30~31일 성공적 홍콩나들이 마쳐
초연 10년만에 다시 한 번 유럽진출 예정
"한국 오페라 창작 역사에 큰 획 그을 것"
  • 등록 2015-11-08 오전 10:19:59

    수정 2015-11-08 오전 10:19:59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 한 장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자체 제작한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이 내년에는 프랑스 몽펠리에로 간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 간 홍콩 현지 컬쳐럴센터 그랜드시어터에서 ‘천생연분’의 여섯 번째 해외 원정 무대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2016년에는 프랑스 몽펠리에서 한국 토종 오페라의 저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세계 초연 이후 일본, 중국, 싱가포르, 터키, 홍콩에 이어 초연 10년 만에 프랑스 몽펠리에 무대에 설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페라극장, 멕시코 국립예술원에서도 ‘천생연분’ 공연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팝(K-Pop), 케이드라마(K-Drama), 케이무비(K-Movie)의 열풍을 이어갈 차세대 케이컬처(K-Culture)의 대표주자로 케이오페라(K-Opera)의 탄생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홍콩 공연은 특히 아시아 정상의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립오페라단이 홍콩에서 창작오페라를 공연한 것은 물론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연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주홍콩영사관 김광동 대사, 이현 대리 대사, 유병채 영사,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이클 맥클로드 이사장, 홍콩아츠페스티벌 티사 호 이사, 홍콩 정부 가족부 라우 콩 와 비서관, 에밀리 라우 홍콩 민주당 주석, 시드 호 사루-란 홍콩 민주당 부주석 등 2000여명이 객석을 꽉 채웠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2006년 유럽 초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유럽을 찾아가는 만큼 새롭게 다듬은 작품으로 한국 오페라 창작 역사에 한 획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02-580-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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