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값 9주 연속 올라..연중 최고치 경신 눈앞

휘발유 ℓ당 1584.3원..전주 대비 3.3원 ↑
세금이 56% 차지..정유사 가격은 638원
"국제유가 하락..국내가격 상승세 완화"

등록 2015-06-27 오전 9:07:44

수정 2015-06-27 오전 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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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이 9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지난 16일부터 매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휘발유 가격 역시 연중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2주째 하락했지만 도입 시차 등으로 국내 제품 가격 추이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다음주에도 국내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단계와 유종별 석유제품 판매가격 추이(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84.3원으로 전주 대비 3.3원(0.2%) 올랐다. 연중 최고치인 지난 1월1일 1587.3원과는 불과 3원 차이다.

전국 경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0.6원(0.04%) 올라 ℓ당 1370.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아직 올해 최고가(1월1일 1399.9원)와 30원 가량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1477원으로 인천 남구와 서구에 위치한 주유소 3곳이 최저가 휘발유를 판매중이다. 경유 최저가 주유소 역시 인천 서구(1256원)에 있다.

6월 넷째주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구성 추정(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휘발유 평균 값 1584.3원은 세금 890.4원(56.2%), 정유사 가격 638.7원(40.3%), 유통비용·마진 55.2원(3.5%)으로 구성된다. 경유(1370.2원)는 세금 47.7%, 정유사 가격 45.0%, 유통비용·마진 7.3%로 추정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096770)가 160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자영주유소(고속도로 및 농협계열 주유소 제외)가 1553.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675.9원으로 최고가를 유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대비 91.6원 높은 수준이다. 제주가 1659.8원으로 서울을 바짝 쫓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충북, 충남, 전남 등 3곳을 제외한 14개 지역 모두 연중 최고가를 돌파했다.

최저가 지역인 경북(1564.5원)과 서울의 가격 차이는 ℓ당 111.4원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과잉 우려, 미 휘발유 재고 예상 외 증가 등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유가 상승세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