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AA)는 25일 3년물 회사채 800억원, 7년물 1700억원, 10년물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모두 원유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당초 SK에너지는 3년물 800억원, 7년물 1000억원, 10년물 700억원 등 총 2500억원의 회사채를 모집하려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자금이 몰리며 증액을 하게 됐다. 3년물에는 2800억원이, 7년물에는 3300억원이, 10년물에는 1950억원이 몰리며 단순경쟁률은 3.22대1을 기록했다. 금리 역시 3년물과 7년물은 현재 민평금리 수준으로, 10년물은 -10bp에서 결정됐다.
SK에너지보다 하루 앞서 수요예측을 한 같은 AA급 롯데쇼핑(AA+)의 경우, 5년물과 10년물 모두 밴드 상단에서 금리가 결정되고 5년물의 경우 200억원 미매각됐다. A급인 대신 F&I와 한화건설 역시 밴드 상단에서 결정, 민평 금리보다 더 높은 발행금리를 기록하게 됐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반적으로 크레디트 매수 심리가 약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SK에너지만 민평금리나 그 이하의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며 “과도하게 약세를 보였던 정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또 산업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고 기간산업적인 특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A급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드물다는 판단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경우, 중국 증설 등에 따른 구조적 수급 문제로 중장기적인 실적 유지는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난해 같이 심각한 수준의 수익성 악화가 또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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