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30일 방한(訪韓)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는 취임 첫해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졌지만, 박근혜 정부에선 해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본 정부가 경색된 동북아 외교를 풀기 위해 한국에 양국 간 정상회담을 요구하면서도, 과거사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현재로서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부족하기에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윤병세 외교부 장관, 10월14일 국정감사에서)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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