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박씨 처럼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연령에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비만 중년들이 당뇨병에 쉽게 노출되지만, 박씨같이 정상체중인 사람들에게도 당뇨병이 찾아올 수 있다.
소위 ‘감자형 몸매’인 경우에서 당뇨병이 쉽게 발생한다. 이는 정상체중은 유지하고 있지만, 복부의 체지방량이 높고 근육량이 떨어지는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복부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병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결함과 작용 저하가 중요한 원인이 되어 혈당이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비만 상태에서는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되며 인슐린저항성 및 고인슐린혈증 상태가 유발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인슐린 분비가 이를 보상하지 못하는 단계가 오면 당뇨병이 유발될 수 있다.
여기에 평소와 달리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에도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코골이를 하는 사람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은데, 수면 중 심한 코골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증가시켜 체내 포도당 수치를 높인다. 이 때문에 혈당도 높아져 당뇨병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쉽게 완치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중 당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의 점도를 높여 신체의 곳곳에 정상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몸에 변성이 일어나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눈의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막히고 터지면서 시력장애가 유발될 수 있고, 신장의 혈관들이 막힘으로써 신장기능이 나빠지게 된다. 또한 다리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다리가 쉽게 저리고 아프며, 작은 상처도 쉽게 아물지 않아 심하면 상처부위가 썩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은 이처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적절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혈당이 70-99 mg/dℓ이면 정상이고 이보다 높은 경우에는 당뇨 위험이 있는지 꾸준히 검사해야한다. 혈당치가 200mg/dl이 넘을 때, 공복혈당치 (8시간 이후 금식 후 )가 126mg/dl 이상일 때, 경구당부하검사상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 / dl을 넘을 때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을 하는 경우 혈당이 너무 내려가서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식은땀이 나는 저혈당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식사 후 1~2시간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식전에 운동을 하거나 평소보다 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운동 직전에 주스처럼 흡수가 빠른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부장은 “운동은 전신을 이용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산책이나 도수체조부터 시작해서 달리기, 자전거, 계단 오르기, 배드민턴같이 운동량이 많은 운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 운동은 최소한 2일에 한번 정도하되 처음엔 30분 정도로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