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빅3` 검찰소환 임박·이사회 논의도 본격화

검찰소환 조사 본격화..3인방 거취 결정적 영향
내달 4일 이사회·제재심도 중대 변수로
  • 등록 2010-10-17 오후 12:02:13

    수정 2010-10-17 오후 12:02:13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신상훈 신한금융지주(055550) 사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한사태`는 `신한 3인방`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검찰 조사라는 중대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또 라 회장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와 신한금융 이사회도 내달 4일로 예정돼 있어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이들 3인방의 거취 논의는 본격화될 것이라 관측이다.
 
▲ 왼쪽부터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 신한 3인방 검찰 수사 `급물살`
 
17일 금융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신 사장의 부당대출 및 횡령혐의에 대한 실무진과 주변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신 사장을 포함한 피고소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만 남겨둔 상태다.
 
검찰은 그동안 신한은행 권점주, 김형진, 이성락 부행장 등 고위임원과 실무진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여왔다. 조만간 신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치면 이달중으로 라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 사장측은 그동안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 횡령혐의에 대해 "라 회장과 이 행장도 일부 썼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 행장이 자문료 가운데 3억원을 빼 직접 정권 실세에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신 사장 소환을 계기로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라 회장의 차명계좌 보유에 따른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이 행장이 한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5억원을 받아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신 사장이 라 회장과 이 행장의 자문료 사용분에 대해 어떤 증거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최고경영진 3인방 모두 사법처리를 받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검찰 수사 결과가 이들 3인방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 내달 4일 이사회·제재심 주목
 
더구나 내달 4일 신한금융 이사회와 금감원의 제재심이 예정돼 있어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들 거취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검찰 수사 결과 신 사장만 사법처리를 받게 되더라도 라 회장은 금감원으로부터 직무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받아야 할 처지다. 게다가 재일교포 주주들 가운데서도 최대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관서지역(오사카 중심) 주주들이 이들 3인방의 동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도 동참하는 상황이어서 라회장 등 경영진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이사회는 분기별 실적을 확정하는 정기이사회 성격이지만 재일교포 이사들이 이같은 주주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거취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해 졌다.
 
한 국내 사외이사도 "재일교포 이사들이 그런 의견을 제시한다면 앞으로 이사회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라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게 아니어서 후임자 물색 등은 이른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교롭게도 이사회와 금감원 제재심이 같은 날짜에 열리면서 이사회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미 실적발표 날이 확정됐기 때문에 4일 이사회에서 원론적인 언급 이후 금명간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구체적인 논의를 하는 수순이 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미국 출장중인 라 회장은 오는 27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최근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고 해도 정무위의 종합감사가 끝나는 오는 22일 이후에나 돌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자리를 유지하길 희망했던 라 회장으로선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안고 돌아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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