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직 대통령의 한국 공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 기공식 참석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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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미시간주 홀랜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미국 경제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공장에서 수 백명이 일하면서 (잃어버린) 제조업 일자리가 돌아오게 될 것이고, 이런 노력들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 `메이드 인 USA(Made in America)` 스탬프가 찍힌 배터리가 여기서 생산될 것"이라며 "오늘 기공은 미시건주와 홀랜드는 물론 미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 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5년 안에 점유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4개 배터리 공장이 만들어져 `메이드 인 USA` 제품이 생산되면 태양력, 풍력, 바이오디젤 등 클린 에너지 정책에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은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클린 에너지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오후 1시15분경 환호성과 함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현장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도착 직후 구 회장 및 김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며 짧은 면담을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구 회장은 기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LG화학이 개발한 전기차용 배터리 팩과 모듈, 셀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구 회장은 부스에 전시돼 있던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와 포드의 전기차 포커스를 직접 탑승해 시동을 걸어보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현지에서 기공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LG화학 직원들에게 금일봉으로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제니퍼 그랜홈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자동차업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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