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원전 `러브콜` 쇄도..태국, 특별면담 요청

APEC 에너지장관 회의..태국·베트남등 원전 도입계획 밝혀
최경환 장관 "개도국 원전 확대 위해 세계은행 지원 필요"
  • 등록 2010-06-20 오전 11:40:18

    수정 2010-06-20 오후 12:08:52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 에너지 회의에서 한국 원전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태국은 별도의 면담을 요청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일본 후쿠이에서 개최된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현안을 토의하고 한국의 녹색성장과 스마트그리드, 원전 수출을 성과 등을 밝혔다.

태국과 뉴질랜드, 캐나다, 베트남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원전 도입 및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APEC 장관들은 에너지 워킹 그룹(EWG)을 통해 원전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잠재량 분석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APEC 에너지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한국 원전의 기술과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태국 완나랏 찬누쿨 에너지부 장관은 최 장관과 별도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태국은 오는 2021년까지 총 2기(2000메가와트)의 원전건설 도입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015760)에서 지난해 평가 자료를 제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태국과의 양자 회의에서 "30년간 세계적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과 풍부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원전 도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최 장관은 "원전 확대를 위해 안정적 재원조달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개도국의 원전 확대를 위해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다니엘 폰맨(Daniel Poneman)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을 만나 원전 기술자립과 수출기반 확보방안, 청정에너지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내 원전 규모 확대와 기술 수준 향상 등을 고려해 오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 협정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APEC 에너지장관들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에너지 효율 증진, ▲저탄소(청정) 에너지원의 확대를 세부주제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 기후변화 대응을 모두 충족하는 가장 빠른 수단이며, 이를 위해 기존 화석연료의 효율화와 저탄소 에너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장관들은 이와 함께 오는 2030년 APEC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를 기존 목표인 `2005년 대비 25% 개선`보다 높이기 위한 추가향상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에 합의했다.

참가국 중 대만의 경우 연간 2%씩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5% 향상할 방침이며, 미국은 APEC의 효율 목표를 기존 25%에서 50%까지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공공 부문에만 적용되고 있는 건물, 에너지 기준을 내년부터 민간 부문까지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APEC의 에너지 절감 목표를 상향 조정해 2030년까지 46%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PEC 장관들은 아울러 에너지 안보를 위한 국제협력 증진과 관련해 전략석유비축 강화, 석유공동통계 시스템 활성화, 비전통가스 자원개발 등 장·단기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논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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