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VS애널)삼성전자, `어닝쇼크` 그 이후

"이익바닥, 매집기회"-"추가악화, 매수신중"
국내-외국계증권사간 시각차 `극명`
  • 등록 2009-01-28 오전 8:28:37

    수정 2009-01-28 오전 8:28:3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작년 4분기 어닝쇼크로 시장을 뒤흔들었던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관심은 이제 향후 실적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극과 극이다. `이익이 이미 바닥을 찍었으니 주식을 사라`는 국내사와 `더 나빠질테니 매수에 신중하라`는 외국계간 시각차이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전망치는 4조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분기쯤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익 개선 속도나 그 폭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

삼성증권은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그 규모는 3조7000억원, 7조9000억원 흑자로 전망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TFT-LCD의 추세적인 업황 회복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같은 전망의 근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또 저점인 40만원 초반에서는 매집 전략이 타당하다는 권고도 내놓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9만원을 각각 유지하면서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업체들의 퇴출 내지는 경쟁력 상실 소식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공급의 급격한 축소로 추가적인 업황 악화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소폭 수요 회복에도 업황의 반전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 1조원 영업적자를 내면서 이익 바닥을 찍을 것으로 봤다. 올해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뒤 내년에는 6조원으로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역시 "어닝쇼크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실적이 바닥을 지났음을 암시한다"며 "반도체 가격이 이미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고 작년 4분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역 기저효과를 가져와 상대적으로 1분기 이후의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분기 어닝 쇼크로 인해 이미 매를 맞았다"며 "현 시점은 키몬다 파산 등으로 확실하게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경기에 초점을 맞춰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은 "삼성전자가 올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판매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본다'며 "비용 절감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내년 2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분기 이익은 1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초 7550억원 흑자로 봤던 영업이익 전망치를 7890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도 4조8890억원 흑자에서 3조7870억 흑자로 낮춰 잡았다.

JP모간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41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주가는 최근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가이던스와 올해 전망은 이익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시켰다"며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에서의 실망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내로 흑자 전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이익 개선이 하반기에 나타나겠지만 두 자릿수 ROE 회복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며 영업이익 규모는 작년대비 90%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저점인 41만원선을 재테스트할 것으로 본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3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 관련기사 ◀
☞"삼성電 올 설비투자 5.5조 수준 될듯"-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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