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앞둔 삼성전자` 목표가 잇따라 하향

한국·대신·신영證 등 반도체 부진 반영해 목표가 내려
  • 등록 2007-10-08 오전 9:01:01

    수정 2007-10-08 오전 9:01:01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오는 12일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8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72만원에서 6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78만7000원에서 67만원으로 내렸고, 신영증권도 기존 76만원에서 72만원으로 조정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EBIDTA 감소를 반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본사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1조76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산업의 공급 과잉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되지만,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2분기 이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 후발 업체들의 본격적인 감산과 구조조정,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 전략 구체화, 기타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레벨업 되어야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과 관련해 "메모리 가격 급락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3100억원에서 5조60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9200억원에서 6조1200억원으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의 경우 반도체는 부진하겠지만, LCD의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8% 증가한 1조7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전체적으로 분기초 가이던스를 달성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800억원으로 당초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LCD와 핸드폰 부문은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기흥공장 정전사고와 D램 가격 하락이라는 변수로 반도체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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