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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 흐른 2016년 5월, 1000만 인구 붕괴를 눈앞에 둔 ‘대한민국 서울’의 모습은 두 도시와 닮은꼴이다. 급증하는 주거비 부담에 주택 주요 소비층인 30~40대들이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0~30년 이상 된 낡은 건축물은 도심 공동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토연구원과 서울연구원 등이 내놓은 세계도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런던은 1940년대 세계 2차 대전 전후까지만 해도 인구가 850만 명을 넘어섰다. 런던 인구로는 당시가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이후 잘못된 도시정책과 경제 침체 등으로 비싼 주거비를 감당 못한 서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면서 1980년대까지 인구 감소 현상이 심각했다.
하지만 한국보다 앞서 20~30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런던과 도쿄는 이후 인구가 다시 증가하면서 도시가 활력을 되찾았다. 런던은 1980년대 ‘도크랜드’ 지역에서 정부 주도의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도시 기능을 회복했다. 이를 통해 도심부의 업무시설 공급 부족 및 주택난을 해소했고, 도시 경쟁력도 갖게 됐다.
도쿄에선 ‘롯본기 힐스’(대규모 상업·문화·호텔 복합단지)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도시재생의 대표적 모델이 됐다. 이후 도쿄 집값이 다시 급등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바로 규제 정책을 사용, 집값을 안정시켰다. 주택 가격이 안정되면서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20대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 주택 주 소비층인 30~40대는 줄고 있는 서울과 달리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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