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투자증권은 실적시즌 서프라이즈 발표 종목에 주목했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발표실적이 추정치 범위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와 쇼크 이후 주가 움직임 차별화가 발생했다”며 “실적이 추정치 범위 안에 들지 못했던 종목에서 서프라이즈 발생 시 매수, 발표된 실적이 추정치 범위 안에 들었던 종목에 쇼크가 발생시 매도하는 전략을 실적시즌 대응 전략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실적시즌에 중요한 것은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여부다. 그런데 발표된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서프라이즈 혹은 쇼크더라도 애널리스트 추정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와 가장 높은 수치 안에 있으면 시장의 예상을 완벽히 뛰어넘었다고 할 수없다. 예상한 범위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이 추정치 중 가장 낮은 값보다 부진하거나 가장 높은 값보다 높다면 시장의 예상 범위에 없는, 즉 예상이 틀린 것이다.
김 연구원은 “발표실적이 추정치 범위에 속하지 못했던 종목은 서프라이즈가 발생됐을 때 주가는 상승했고 발표 실적이 추정치 범위에 속했던 종목들은 어닝쇼크가 발생될 경우 찾아오는 주가 하락이 컸다”며 “실적 불확실성이 큰 종목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그동안 받던 할인 (discount) 요소가 해소되는 것이며 불확실성이 적은 종목이 쇼크를 기록하면 할증 (premium) 요인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 주가상승을 기대해볼만한 종목으로는
효성(004800),
코오롱인더(120110),
KCC(002380),
현대산업(012630),
LG하우시스(108670) 등을 꼽았다.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도 주가 상승폭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
한화케미칼(009830),
금호석유(011780),
고려아연(010130),
현대제철(004020)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