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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모바일 광고와 핀테크로 성장의 양 날개를 단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시가총액도 260조원을 넘어 미국 기업 가운데 톱10에 첫 진입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005930) 시총도 단숨에 앞질렀다.
IPO 3년차에 `톱10` 우뚝…JP모건체이스도 제쳐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대비 1.27% 오른 83.80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사흘 연속으로 상승했고 이틀째 역대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지난주에만 7.4% 올라 8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대세 상승 중이다. 지난해에만 43% 급상승했고,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인 11%를 4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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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고 있는 페이스북 평균 목표주가는 91.57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11% 가까운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주식 콜옵션 포지션 규모도 풋옵션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두 달내 페이스북 주가가 현재보다 9.4%나 높은 88.63달러까지 뛸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콜옵션도 크게 늘었다. 댄 내이선 리스크리버설닷컴 창업주는 “시장 참가자들은 페이스북 주가가 큰 폭으로 더 뛸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광고에 핀테크까지…성장 날개 달았다
지난 19일에는 메신저를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발표까지 나오며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 이는 금융거래 플랫폼으로서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개별 성향을 고려한 차별적인 동영상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동영상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유튜브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맞춤형 광고를 본격 서비스함으로써 연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페이스북의 매출액은 171억달러로 작년보다 37%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니얼 언스트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페이스북은 플랫폼을 통해 예상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낼 기회를 갖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메신저 송금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이를 얼마나 잘 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