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의 굴욕`…언더아머에 밀려 美스포츠용품 3위로

작년 아디다스 16억달러 매출..언더아머는 26억달러
美법인 대표 교체..뉴욕에 디자인스튜디오도 개설
  • 등록 2015-01-09 오전 7:54:56

    수정 2015-01-09 오전 7:54:5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스포츠 브랜드의 신흥 강자인 언더 아머(Under Armour)가 독일 아디다스를 제치고 미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언더 아머는 현재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업체인 스포츠스캔인포와 증권사인 스턴애지가 공동으로 8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언더 아머는 지난해말까지 11개월간 미국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2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16억달러를 벌이는데 그친 아디다스를 앞지른 것이다. 1위는 118억달러의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한 나이키였다.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 브랜드만으로 25억달러를 벌었다.

이런 나이키의 독주 속에 언더 아머는 지난해 가을 조용히 아디다스를 따라 잡았고, 이번에는 작년 연간으로도 아디다스를 앞지른 것.

이 기간중 아디다스는 운동화와 스포츠 슈즈부문에서 매출이 30%나 급감했고 의류에서도 20%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반면 언더 아머는 의류에서 17%, 운동화에서 34%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지난 1996년 케빈 플랭크가 설립한 언더 아머는 미국에서 나이키·아디다스 등과 경쟁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특히 땀 흡수력이 좋은 기능성 의류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운동화시장에 뛰어들어 나이키는 물론이고 아디다스, 아식스, 뉴밸런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실적 부진에 빠진 아디다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지난해말 마크 킹을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글로벌 디자인 이사를 독일에서 미국으로 전환 배치했다. 또 뉴욕 브루클린에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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