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그리스 선사로부터 7만4천t급 탱커 4척 수주

"기존 선형比 연비 17% 절감..친환경 에코십"
성동조선, 올들어 36척·2조원 규모 수주 달성
  • 등록 2014-10-26 오전 11:19:58

    수정 2014-10-26 오후 2:39:47

성동조선해양이 건조한 7만5000t급 유조선 모습. 성동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그리스 차코스로부터 7만4000t급 친환경 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초 유럽의 대형 선사로부터 11만5000t급 정유운반선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3주만의 성과다.

성동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이라는 의미의 ‘파나막스(Panamax)’급에 속하는 선종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선형 및 추진기 최적화 설계와 연료 효율을 높인 G타입 엔진을 적용해 기존 선형대비 약 17%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에코십(Eco Ship)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선박을 발주한 차코스는 아테네에 본사를 둔 세계 10대 탱커 선사로 성동조선해양이 신조를 시작하고 첫 선박을 인도하기 시작할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온 고객이다. 지난 2009년 성동조선해양으로부터 6척의 파나막스 탱커를 인도받아 다년간 운항한 경험이 있는 차코스가 또 다시 파나막스 탱커 시리즈를 성동조선에 발주한 것은 선박의 품질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성동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정영준 성동조선해양 기본설계부장은 “이번에 수주한 파나막스 탱커는 물론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 등 중대형 탱커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시장 변화를 준비했다”며 “다른 중형 조선사와 차별화되는 성동의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이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가 본격화될 시점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올들어 현재까지 36척(옵션 4척 포함), 총 18억8000만 달러(약 1조9890억 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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