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반응 식어..목표가↓-삼성

  • 등록 2014-09-22 오전 8:25:25

    수정 2014-09-22 오전 8:25:2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식어버린 데다 메모리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핸드셋부문의 실적 악화는 유통채널 재고가 문제였지만 3분기 실적 악화는 이제 더 이상 삼성의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제조사 역시 판매(Sell in)이 지난달 하락했지만 소비자 판매(Sell through)에서 여전히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 부품사에서 전략적 생산력 확대 조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연구원은 메모리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 또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직(Logic) 반도체 영업손실은 가격 하락과 고정비 증가로 4000억원으로 확대되고 가전(CE)부문 이익도 전분기 7700억원에서 3분기 1000억원대로 부진할 전망이다.

그는 “TV를 주축으로 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이익은 계절적 가격 하락에 환율 하락, 중동 위기에 따른 수요 영향 등으로 2분기 5000억원에서 3분기 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생활가전부문 역시 냉장고, 프린터, 의료기기 등 대부분이 부진해 영업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황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6~8개월이 걸리는 제품 라인업 변화의 결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4분기 A 시리즈를 시작으로 중가 U 시리즈, 저가 E 시리즈 등 고가를 제외하면 중국업체와 유사한 가격으로 대량생산(Mass production)으로 점유율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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