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주식 하기 힘든 8월..고배당주·자산주 비중확대

  • 등록 2014-08-04 오전 8:05:54

    수정 2014-08-04 오전 8:05: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대내적인 모멘텀에 기댄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방어 적인 성격의 고배당주와 자산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가 가시화되고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증시는 지난 한 주간 1.9% 상승했다.

또 우리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역시 기대치를 하회하는 중간 배당을 제시했다.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IT기업이고 지배구조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점, 배당의 하방 경직성을 감안할 때 연말에도 대규모 배당 확대 정책을 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곽 연구원은 “흔하지 않은 행보를 지속할 수도 있겠지만 언제까지 내수 부양책만으로는 한국 증시가 선전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논쟁이 본격화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곽 연구원은 “2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4%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 총재가 ‘저금리의 상당기간 유지’ 표현에 반대표를 행사했다”며 “향후 매파 입장이 강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대외적 요소를 감안할 때 주식 하기 편한 시점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을 피하고 대내 부양책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업종과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민감주나 대외 노출이 높은 업종을 피하고 경기 방어적인 고배당주나 자산주를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 위기 이후 8월은 별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다”며 “쉽지 않은 증시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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