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가 하락에도 '힘없는' 주가

  • 등록 2014-06-21 오전 11:20:00

    수정 2014-06-21 오전 11:2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AAA급 신용등급을 잃은 포스코(005490)가 주가마저 힘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가 하락, 환율 강세 등 호재도 주가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20일 전일 대비 1.54%(4500원) 내린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철강 업황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말 30만원대가 깨진 뒤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에도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이틀 연속 상승하는가 했으나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좀처럼 30만원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황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철강가격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원가 하락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약세와 원화 강세가 맞물리며 포스코의 원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철광석을 100% 수입하는 포스코는 수입금액이 수출금액보다 큰데, 달러-원 환율 하락이 투입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원가 하락 영향이 포스코의 구조적인 마진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재료인 철강석 가격 하락이 일시적으로은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철강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스코의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전방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어 원화 강세에 실적 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제품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포스코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익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이라는 업황 회복에 포스코의 가격 협상력도 증대돼야 한다는 것.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포스코의 롤 마진 변화는 전분기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큰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밸류에이션 하락, 단기 원가 하락 등 영향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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