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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내달 취임하는 권오준(사진)포스코 회장 내정자는 2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내·외 이사 교체와 함께 포스코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임원인사에 관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구상 중인 포스코 개혁방안을 함께 할 새로운 진용을 새로 갖추는 것이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등기이사진이 큰 폭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이사진은 사내 이사 5명, 사외 이사 6명으로 꾸려져 있다.
사내 등기이사는 정준양 회장을 포함해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사장),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사장), 장인환 탄소강사업부문장(사장), 김응규 경영지원 부문장(부사장)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중 정 회장은 권 내정자로 교체된다. 오는 3월 21일 임기가 끝나는 등기이사는 김준식·박기홍 사장.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기술 전문가인 권 내정자의 관리 능력을 보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박 사장은 현 정준양 회장 체제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재무 쪽을 관리를 해왔다는 측면에서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사내이사 2~3명이 교체되는 자리에는 부사장인 백승관 탄소강사업부문장, 황은연 CR본부장 , 우종수 기술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경합을 벌인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이들 중 일부는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6명 중에는 이사회 의장인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의 임기가 끝난다. 포스코 사규에는 등기이사를 12명까지 둘 수 있지만 현재는 11명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권 내정자는 회장 직속의 기획조정실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계열사의 구조조정, 신규 사업 추진,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정보수집 등 총괄적인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나 KT 미래융합전략실과 비슷한 성격이다. 포스코는 김만제 전 회장 시절인 1994년에 기획조정실을 뒀었다. 당시 홍보·경영기획·사업다각화 등의 업무를 관장했다. 권 내정자는 오는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한 뒤 조직 개편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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