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캠핑]유문봉 빈폴아웃도어 팀장 "5년뒤 1위 자신"

론칭 1년만에 57개 매장, 380억 매출 달성
등산복 고정관념 깨고..도심형 아웃도어 선봬
여세 몰아 캠핑시장 도전장 냈다
  • 등록 2013-05-29 오전 8:43:15

    수정 2013-05-29 오전 8:58:5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기능 중심의 획일화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디자인과 패션을 강조한 ‘역발상’ 전략이 빈폴아웃도어의 출발이었죠.”

유문봉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팀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에 뒤늦게 발을 내디뎠던 당시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제일모직(001300)이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도심형 아웃도어를 국내 처음 선보인 지난해 2월 주변의 우려가 많았지만 론칭 1년 후 업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빈폴아웃도어는 1년여만에 가두점 및 백화점 57개 매장에서 매출 380억원을 기록했다.

유 팀장은 “중·장년층이 입는 비슷한 등산복이라는 편견을 깨고 ‘도심형(어반) 아웃도어’라는 새로운 접근을 통해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반면 패션성이 강한 빈폴의 장·단점을 아웃도어 영역에 잘 요리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빈폴아웃도어 2012년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된 ‘도브다운점퍼’는 빈폴의 이 같은 특성을 적절히 접목해 최초 기획물량 1만2000장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거위솜털과 깃털을 충전재로 만든 이 제품은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이 모두 가능한 멋스러운 디자인에 2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아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젊은층에게 인기였다”며 “후발주자임에도 빈폴아웃도어가 입지를 다진 것은 이 같은 시대의 요구와 유행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여세를 몰아 이달 중순에는 ‘글램핑라인’을 론칭하고, 캠핑용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유 팀장은 “빈폴아웃도어의 디자인 강점과 기술적 노하우를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연내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추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0년 1800억원 규모였던 캠핑 시장은 올해 4000억원을 넘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캠핑을 통해 아웃도어에 유입될 수 있는 잠재고객도 많은 만큼 향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유 팀장은 빈폴아웃도어를 도심형 아웃도어 리딩(1위)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그는 “뒤늦은 출발인 만큼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매출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지만 빈폴아웃도어의 강점을 내세워 연내 1000억원, 론칭 5년차인 2016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2018년에는 국내 1위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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