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KT(030200), SK(003600), 두산(000150)이 9월1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LG(003550)그룹 중 LG전자도 9월1일부터 서류접수가 이뤄진다.
삼성그룹은 9월 3일 채용 전형을 시작해 하반기에 1만 2천500명을 선발한다. 대졸 신입사원 4천500명, 경력사원 2천500명, 전문대졸 사원 1천500명, 고졸사원 4천 명 등이다. 특히 대졸 신입사원의 10%를 각 대학 총장으로 부터 추천받은 저소득층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가 7천500명으로 그룹 출범후 최대 규모로 전해졌으며, SK그룹은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 하반기에 3천 명을 선발한다. SK그룹은 상반기에 4천1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LG그룹은 하반기에 7천700명을 뽑는다. 이중 대졸 신입사원은 3천 명, 대졸 경력사원은 800명, 고졸사원 3천400명, 기타 기능직은 500명 등이다.특히 채용규모가 지난해 하반기(4천 명)보다는 대폭 늘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003490)이 10월 이후 1천355명을, 포스코(005490)가 하반기에 4천800명을, 한화(000880)그룹이 3천400명을 뽑는 등 하반기 대기업공채가 9월과 10월 사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대기업 공채는 늘지만‥대졸 취업문은 좁아져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채용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것. 유례없는 경기침체 속에서 대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확대 분위기에도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경쟁률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6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이 평균 65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55 대 1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취업문은 더 좁아진 것이다.
아울러 자동차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이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악화에 시달리는 GS칼텍스가 외환 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6월 희망퇴직을 하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서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