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사의 '2012 총 보유비용평가'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또한
현대차(005380)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쏘울은 각 차급별 1위를 달성해 미국에서 최고의 내구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는 아우디가 차지했다.
총 보유비용 평가는 감가상각, 예상 연료비, 보험료 및 수리비 등 7개 항목에 대해 차량보유 기간 5년 동안 들어가는 총 비용을 조사한 것.
켈리블루북사의 평가 결과는 완성차 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차의 경우 올해 1월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치인 3만5517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일반 및 럭셔리 브랜드 부문, 차급별 21개 부문 등 총 23개 부문에서 진행됐으며, 현대·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과 3개 차급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 기아차, GM과 도요타 제치고 1위 쾌거
기아차는 두드러진 품질향상, 뛰어난 연비 및 경쟁력 있는 가격 등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보유비용이 가장 적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너럴 모터스(GM), 도요타 등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켈리블루북사 관계자는 “기아차는 주요 전략 차종인 쏘울, K5, 스포티지 등이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이번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역동적인 디자인과 함께 최고 품질까지 인정받으며 현재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 쏘울, 쏘나타, 싼타페도 각 차급별 1위
차급별 평가에서도 기아차의 쏘울이 준중형(COMPACT CAR) 부문 1위를, 현대차의 쏘나타 및 싼타페가 중형 차급(MIDSIZE CAR)과 CUV(CROSSOVER) 차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쏘울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0만2267대를 판매한 바 있다. 올 1월에도 8091대 팔려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쏘나타는 미국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차급에서 도요타 캠리 등 경쟁 차종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주목됐다. 싼타페 또한 신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CUV 차급에서 1위로 선정되며 높은 내구품질을 입증했다. 쏘나타는 올 1월 1만4489대, 싼타페는 4818대 팔렸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에도 제이디파워사가 발표한 재구매율 조사에서 현대차 62%, 기아차 59%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아반떼가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 ‘오토 모티브 리스 가이드사'의 잔존가치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투싼ix가 켈리블루북社의 ‘톱 10 최우수 잔존가치상’에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평가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뛰어난 상품성과 가치를 입증했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업체들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미국시장에서 우수한 제품 라인업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블루북사는 1926년에 설립된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매년 총 보유비용 평가, 중고차 잔존가치평가, 신차종 평가 등을 웹사이트(
www.kbb.com)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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