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기아차가 글로벌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대형차 수요가 급감하자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의 수출을 중단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11월께부터 오피러스의 수출을 중단하고, 대신 준대형 신차 K7을 대체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 기아차 오피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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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경기 화성 제3공장에서 수출용 오피러스와 로체를 혼류생산해왔으나, 지난해 12월부터 K7이 이 라인에 투입되면서 수출용 오피러스의 생산을 중단했다.
2003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오피러스는 그 해 9266대, 2004년에는 3만4180대가 수출되는 등 판매가 급증하며 해외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5년 2만500대, 2006년 1만1044대, 2007년 1만17대 등 판매가 점차 줄어들어들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형차 수출이 급감해 각각 8602대, 116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오피러스 대신 K7을 투입, 대형세단의 수출 시장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K7의 수출을 아시아·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국 등지에서 5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으로 연간 2만5000여 대를 판매해 수출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K7의 수출 시점을 조율 중"이라면서 "조만간 바로 수출 전선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수용 오피러스는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계속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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