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 항공사들의 수송량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천공항 3월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2% 감소한 93만명, 0.5% 감소한 65만명이었다. 1~2월 증가세에 비해 대폭 둔화된 수치이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3월에 급격히 상승해 국제여행 매력도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3%, 14.7% 증가해 3월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월과 비슷한 수치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다만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항공산업이 장기적으로는 수송량 증가로 인해 이익이 성장하는 산업이고, 향후 대항항공의 적극적인 비용 절감과 운임 인상 노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각각 6만8000원, 1만원으로 기존대비 26%, 16.7% 하향조정했다.
그는 다만 항공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3월 국제선 여객 수송지표의 악화는 환율상승, 경기둔화 및 유류할증료의 인상에 따른 항공요금인상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와 4월 총선을 앞두고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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