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휴대폰 실적 개선이 추세적이어서 올해와 내년도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을 각각 18.9%, 13.3% 상향 조정하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주가는 결국엔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일부 차익매물 출회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6.2% 증가한 4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276억원에 비해서도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수치이다.
2분기에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가전의 수익성이 에어컨 등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개선되는데다 휴대폰도 플래그십(lagship) 모델의 판매 본격화로 더욱 좋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는 상업용 에어컨 보완을 위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PDP 모듈에 대한 해법과 같은 전략적 이슈도 부각될 것으로 보여 모멘텀도 겸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LG전자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휴대폰 판매호조와 우호적인 외부환경에 힘입어 51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3809억원, 전년동기 276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휴대폰 출하량은 2420만대를 기록하며 최근 2200만대 수준으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소니에릭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4위 업체로 부상할 것이란 얘기다.
류성록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전자의 실적개선은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의 장기 이익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로 인해 향후 주가의 프리미엄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증권은 목표주가로 16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달러대비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전사업부의 수익성이 향상되는 가운데 특히 휴대폰의 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디스플레이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실적호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만 LG전자의 실적흐름이 고무적이지만 소니가 2분기 중에 북미지역 수출 LCD TV 가격을 대폭 인하할 것으로 보여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니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연간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글로벌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2조 879억원, 순이익은 87% 증가한 2조 2883억원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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